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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거래 끊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매각-회생 기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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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거래 끊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매각-회생 기로에

입력
2006.06.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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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의 불법거래 의혹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의 경영권이 다시 대주주의 손으로 넘어간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일 경영위기를 겪으면서 마카오 정부로 경영권이 넘어간 BDA 은행이 매각되지 않고 대주주인 델타 파이낸셜 그룹으로 반환된다고 보도했다.

BDA는 지난해 9월 북한과 불법 금융거래를 통해 위조달러 유통 등에 관여했다는 미 재무부의 발표가 나온 이후 예금 인출사태가 벌어져 전체 예금의 3분의 1인 10억 600만 파타카(1,300억원)가 빠져나갔다.

이후 마카오 정부가 경영관리를 맡아 5억 파타카를 BDA에 쏟아 부었지만 주요 거래상대인 HSBC USA, 와초비아, 미즈호, 한국 외환은행 등과의 거래가 끊기면서 사업기반이 잠식돼왔다.

30여년간 북한의 상사들과 거래하면서 국제 상품거래에 필요한 업무를 제공해왔던 BDA는 미국의 제재 이후 북한의 20개 은행, 11개 회사, 9명의 인사 등의 계좌를 동결했다. 또 북한과 거래하는 8개의 마카오 기업, 2명의 마카오인의 계좌도 동결해야 했다. 이로 인해 북한과 관련된 자금 2억 4,000만 달러가 동결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규모는 지금까지 알려진 2,000만 달러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여기에는 북한과 거래한 마카오 기업과 개인의 자금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간 북한과 관련된 BDA 은행 계좌와 관련 서류를 모두 복사해 북한의 자금 흐름을 추적했고, 여기에는 언스트 영 등 세계 굴지의 회계법인들이 참여해 왔다.

BDA는 마카오 도박왕 스탠리 호(何鴻桑)가 운영하는 성헝(誠興)은행과 함께 마카오의 양대 은행으로 꼽힌다. 마카오의 재계 실력자 스탠리 아우(區宗杰) 델타 아시아 그룹 주석이 이 은행의 대주주이다. 관측통들은 도박과 부동산을 기반으로 하는 마카오 경제가 튼튼해 BDA에 눈독을 들이는 인수 희망자들이 많다면서 BDA의 매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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