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대북인권 특사가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우리정부가 레프코위츠 특사의 개성공단 방문을 권했고, 레프코위츠 특사도 동의해 북측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그 동안 북한 인권실태와 한국의 대북지원에 대해 비판적이었을 뿐 아니라 개성공단 내 노동인권 문제까지제기해 통일부가 이를 정면 비판하는 등 대북강경입장을 취해왔다. 따라서 북한측이 레프코위츠 특사에게 초청장을 내줄 지 주목된다.
레프코위츠 특사의 개성공단방문이 성사될 경우 그의 판단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미국정부의 인식은 물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의 쟁점중하나인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 인정 문제등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우리 정부가 최근 미국 인사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레프코위츠 특사등 미국내 대북 강경파들이 직접 보고 현실을 파악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캐서린 스티븐스미국무부 동아태 수석 부차관 보도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이에 앞서 레프코위츠 특사는 지난달 24일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 초청 연설에서“한국 통일부로부터 개성공단 방문초청을 받았다”면서“개성공단에서 국제노동권 기준이 지켜지는지 볼 수 있길기대한다”라고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연설에서도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투자가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우리는 개성공단같은 사업에 대해 우려를 갖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정부는 1일 북한이 북핵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인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평양으로 초청한 데 대해 “지금 이슈는 북미간 직접대화가 아니다”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거듭 촉구하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워싱턴=고태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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