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드컵 2006 D-6/ '가상 토고' 허리서 깬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드컵 2006 D-6/ '가상 토고' 허리서 깬다

입력
2006.06.05 20:48
0 0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독일 입성을 앞두고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대표팀은 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이스터로드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 축구의 신흥 강호 가나를 상대로 16강 진출의 첫 관문인 토고에 대한 필승 해법을 찾는다.

가나전은 아드보카트호 출범 이후 최고의 빅매치다.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여 동안 진행된 독일월드컵 준비과정이 이 한 판을 통해 평가 받는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의미가 있기에 아드보카트 감독도 이미 ‘가나전 올인’을 선언했다. 노르웨이전에 출장하지 않았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김남일(수원), 이천수(울산), 박주영(서울) 등 정예 멤버들을 총동원한다.

지난달 14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대표팀은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왔다. 이제 독일 입성을 앞두고 전지훈련의 결과를 종합하고 실전에 나서기 위한 숨 고르기만 남았다.

가나는 독일월드컵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킬 유력한 다크호스로 꼽히는 만만치 않은 상대. 가나전을 통해 대표팀은 16강 진출의 최대 화두인 ‘수비조직력 강화’와 ‘골 결정력 부재’가 어느 정도 보완됐는지 냉정한 판단을 받게 된다.

평가전은 흔히 결과보다는 내용이 중요하지만 가나전은 내용 이상으로 결과가 중요하다. 대표팀은 노르웨이 원정경기에서 시종 무기력한 경기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가나전마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독일 입성을 앞둔 대표팀의 사기 저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은 중원지배. 나란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박지성과 가나의 마이클 에시엔(첼시)의 맞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다. 둘은 라이벌팀인 맨유와 첼시의 간판 미드필더이자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지가 뽑은 ‘월드컵의 떠오르는 10대 스타’에 나란히 선정된 바 있다.

한국은 미드필더 박지성을 정점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이을용, 김남일이 미드필드 삼각편대를 구축해 가나의 마이클 에시엔, 술래가 문타리(우디네세), 스티븐 아피아(페네르바체) 등과 불꽃 튀는 중원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경험과 기교가 적절히 배합된 ‘아드보카트호’의 미드필드진은 한국축구 사상 최강으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이에 맞설 가나의 허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꼽히는 에시엔을 주의해야 한다. 그는 드리블, 패싱, 슈팅, 강력한 수비력 등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할 모든 재능을 한 몸에 지녔다. ‘아프리카 축구의 차세대 간판’으로 평가 받고 있는 문타리와 ‘테크니션’ 아피아도 요주의 대상이다.

스코틀랜드 전지훈련 동안 갈고 닦은 공격전술이 어떤 위력을 발휘할지도 관심거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스코틀랜드 전지훈련 중 박주영을 왼쪽 윙포워드로 활용한 공격전술을 집중적으로 다듬었지만, 노르웨이전에는 그를 벤치에 앉히며 아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반드시 승리해야 할 토고전을 가상한 이번 평가전에서는 어떤 공격 라인업을 빼 들지도 주목된다.

대표팀 내 취약 포지션으로 꼽히는 오른쪽 윙백의 ‘구멍’을 메우는 것도 남은 과제. 송종국(수원)이 소집훈련 후 나선 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고 누적으로 인한 김동진(서울)의 출장 정지로 토고전에서 활용할 카드는 더욱 줄어들어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택이 궁금하다.

오슬로(노르웨이)=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