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시절 야당인 민주한국당(민한당) 총재를 지낸 유치송(柳致松) 헌정회 원로회의 의장이 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정부 수립 직후인 1948년 해공 신익희 선생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 6대와 9~12대에 걸쳐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3공화국 시절 야당인 민중당 원내부총무를 지냈고, 1981년 제5공화국 출범 당시 유일한 야당인 민한당 총재로 12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 군부독재 시기인 1980~88년 여당인 민정당에 맞서 제1야당인 민한당을 이끌었다. 그러난 그는 이 과정에서 ‘어용 야당’ ‘관제 야당’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 및 원로자문위원, 통일고문 등을 지냈다.
유족은 아들 일호(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씨 등 1남 2녀가 있다. 발인 5일 오전 8시. 빈소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02)2072-2091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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