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홍성일(57) 사장이 앞으로 자기자본 투자(PI)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1일 옛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통합 1주년을 기념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기자본 투자와 베트남 등 해외 진출을 통해 국내 대표 투자은행(IB)으로 발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홍 사장은 “미국의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유수 투자은행들은 부실채권 인수, 해외 부동산 투자, 기업 인수ㆍ합병(M&A) 등에서 주간사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자기자본을 투자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면서 “한국증권은 자기자본 1조5,700억원 중 당장 현금으로 투자 가능한 7,000억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대형 증권사들 대부분이 한국형 투자은행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대부분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쪽을 강조할 뿐 자기자본 투자는 섣불리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증권이 이 부문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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