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간부가 연간 수백억원의 예산 절감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고친 공로로 받은 성과금을 직원 자녀 장학금으로 기탁, 두 번 박수를 받았다.
이철환(사진) 재경부 국고국장은 지난해 정부 각 회계의 칸막이를 없애 필요시 회계간 여유자금을 전용할 수 있도록 국고금 운용체계를 개편했다. 국고금을 통합운용하면 그만큼 외부차입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자 비용이 절감되는데, 이 제도 개편으로 지난해 하반기에만 이자로 나갈 627억원의 예산이 절감됐다.
이 국장은 지난달 말 이 같은 예산 절감 공로로 받은 200만원의 성과금을 전액 재경부 평직원 단체인 직장협의회에 자녀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제도개선 실무자로 이 국장과 함께 성과금을 받은 국고국 이병갑 서기관도 동참, 기탁액은 모두 300만원이 됐다.
재경부 직장협의회는 이날 홈페이지에 이 국장의 선행을 공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 국장은 “개인에게 주어진 성과금이지만 재경부 전 직원이 함께 기쁨과 결실을 나눈다는 취지에서 적은 액수나마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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