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도박게임 제조ㆍ유통회사로부터 수천만원의 기부금을 받기로 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는 황라열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사실을 허위로 보도했다”며 교내 언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다.
황씨는 지난달 30일 대학신문 모 기자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진행될 듯 합니다. 준비해두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대학신문 기자가 곧바로 확인차 전화를 걸자 황씨는 “(자신이 보낸 문자가) 맞다. 회사를 통해 소송이 진행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대학신문 5월27일자 기사와 관련, “Z사로부터 아직 받지도 않은 5,000만원의 기부금을 이미 받은 것으로 보도했고, 아무런 대가가 없는 순수한 기부금인데도 도박업체의 돈이라고 기술했다”며 신문사 측에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Z사 관계자는 1일 “현재 (소송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정리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황씨와는 이틀째 연락이 닿지 않았다. 황씨는 이 회사의 팀장급 직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회사의 대외 이미지 개선업무를 맡아왔다.
정운찬 총장은“사실관계를 전혀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총장으로서 뭐라고 얘기할 성질의 문제도 아닌것 같다”며“어쨌든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고 사람들간에 갈등이 있다면 풀어야 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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