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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8/ '샛별 테오' 본선무대 활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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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8/ '샛별 테오' 본선무대 활약 주목

입력
2006.06.0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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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테오 월콧의 애칭)’가 드디어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월콧은 3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평가전에 후반 21분 교체 투입,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최연소 A매치 출장 기록을 세웠다. 1989년 3월16일에 태어난 그는 17세 75일로 경기에 나서 웨인 루니(21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3년 호주와의 친선 경기에서 세운 17세 111일 기록을 36일 앞당겼다.

지난달 8일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그를 23명 최종엔트리에 포함시켰을 때 전세계 축구계는 깜짝 놀랐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인 다렌 애슐리 벤트(22ㆍ찰튼 애슬릭)와 제레미 데포(24ㆍ토트넘) 등을 과감히 빼고 EPL에서 조차 뛴 적 없는 월콧을 공격수 4명 중 하나로 점 찍은 것을 두고 ‘너무 위험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심지어 감독 스스로도 “월콧을 발탁한 것은 도박” 이라고 했다. 하지만 에릭손 감독은 “어리지만 폭발적인 그의 스피드와 발 재간은 어느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월콧은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2004~05 시즌 챔피언십리그(2부 리그) 사우스햄턴 상비군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고 그 해 나이키는 그의 상품성을 인정하고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월콧은 사우스 햄턴에서 12경기에 출전, 5골을 기록했다. 이후 잉글랜드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프로팀들 사이에서 그를 잡기 위한 혈투가 벌어졌고 결국 1월 아스널이 1,200만 파운드(약 220억원)라는 거금을 들여 영입에 성공했다. 이어 2월 19세 이하 국가대표팀에 뽑히자 마자 3개월 만에 성인 국가대표팀에 올랐다.

특히 루니와 마이클 오언(27ㆍ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축구의 신동들이 잇단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월콧의 어깨는 상당히 무거워 진 상태다. 월콧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도를 해보려는 에릭손 감독의 에이스(A)로 거듭날 지 지켜볼 일이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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