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구의 소비지출 항목 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분기에 최대치를 기록, 교육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 220만6,000원 중 교육비는 31만원으로 14.1%를 차지했다. 전국가구의 가계수지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교육비 비중은 1분기 기준으로 2003년 12.7%, 2004년 13.8%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해에는 13.3%로 감소했다.
급격한 교육비 증가는 공교육 보다는 학원 등 사교육비 부담이 커진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전국가구의 올해 1분기 월 평균 전체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교육비는 9.9%증가했고, 교육비 중에서도 학원ㆍ개인교습 등 사교육비(13만5,000원) 지출은 15.9%나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교육을 중심으로 교육에 대한 지출 증가 속도가 전체 지출 증가보다 빨라 교육비 지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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