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김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에 곡을 붙이고 해방 직후 호남지역에서 널리 불린 ‘부용산’을 작곡한 월북 음악가 안성현씨가 4월 26일 사망했다고 북한의 ‘문학신문’이 5월 13일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선생은 음악예술 부문에서 지휘자, 작곡가, 연구사로 일하면서 가치있는 음악작품을 창작하는 한편 민족음악 유산을 수많이 발굴, 정리해 민족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1920년 전남 나주 출생인 안씨는 월북 무용가 최승희 남편의 조카로, 한국전쟁 중 최씨와 함께 월북한 뒤 행적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목포 항도여중 교사로 있던 1948년 작곡한 ‘부용산’은 작곡가가 월북한데다 빨치산의 애창곡이라는 이유로 한동안 금지곡으로 묶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