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빅맥지수가 중간 수준인 세계 1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27일자)에 발표한 세계 32개국 햄버거가격을 보면, 스위스에서 팔리는 빅맥 햄버거 가격이 미국 내 가격인 3.10달러보다 훨씬 비싼 5.21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어 덴마크가 4.77달러, 스웨덴이 4.53달러, 유로 통화권이 3.77달러, 영국이 3.65달러로 2~5위를 차지했다. 이들 국가와 캐나다만 미국보다 빅맥 가격이 비싼 것으로 꼽혀 이들 국가는 빅맥지수만 고려할 때 실제 환율이 고평가돼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빅맥 가격은 2.62달러로 32개국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중간 수준인 14위에 해당됐으며 빅맥기준 한국 원화 환율은 15% 저평가돼 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빅맥 가격은 1.31달러로 32개 주요국 가운데 가장 쌌다. 빅맥 가격 기준 중국 위안화는 58% 저평가돼 있는 셈이다.
빅맥 지수란 맥도널드 햄버거의 주력 제품인 빅맥의 가격이 전 세계 각 지역에서 똑같아야 한다는 일물일가의 법칙과 구매력 평가설에 따라 이코노미스트지가 매년 달러화를 기준으로 세계 각국의 햄버거 가격을 비교해 각국의 적정환율을 산출한 지표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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