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돈 797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 기소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보석 신청을 하면서 대법관 출신 변호사 2명을 선임하는 등 변호인단을 대폭 보강했다.
정 회장 측은 2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김상근 김재진 신필종 이임수 정귀호 박순성 변호사 등 6명의 명의로 보석을 신청했다. 김재진 박순성 변호사는 기존의 변호인단에 속해있었지만 나머지 변호사는 새로 선임됐다. 이 가운데 이임수 정귀호 변호사는 대법관 출신으로 보석 신청이나 1심 재판에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임수(63) 변호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전주지법원장을 거쳐 1994년부터 2000년까지 대법관을 지냈고 현재 김&장 법률사무소에 소속돼 있다. 정귀호(66) 변호사는 춘천지법원장에 이어 93~99년 대법관 생활을 했고 현재 법무법인 바른에 속해있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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