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8일의 일정을 새벽5시 성동구 용답동 도시철도공사 종합관제 센터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첫 운행에 나서는 기관사와 전화 통화도 하고 지하철 운행 통제시스템도 점검했다.
이어 내달린 곳은 청계산 입구. 휴일을 맞아 산을 오르는 시민들과 일일이 손을 잡았다. 오전 11시엔 방송통신대 체육대회가 열린 효창운동장을 찾았고, 오후엔 마포구 양천구, 강서구 등으로 잰 걸음을 이어갔다. 서울을 전방위로 훑은 이날 일정은 밤 늦게 마무리됐다.
‘철인3종 유세’로 명명된 오 후보의 마지막 3일 선거운동은 이렇게 진행됐다. 철인3종 유세는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72시간 마라톤 유세’에 대한 맞불카드다. 오 후보측은 “넉넉히 앞서 있지만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측은 “D-3일(28일)은 ‘희망’, D-2일은 ‘열정’, D-1일은 ‘최선’이라는 주제로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뼈가 으스러지도록 서울을 훑겠다”고 말했다. 이 기간에는 연설은 가급적 줄이고 더 많은 장소를 찾아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한다. 오 후보는 승용차를 타지 않고 걷고, 달리고, 자전거를 타면서 골목 골목에서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29일엔 동작구 관악구 금천구 등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서남권 생활현장을 찾는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0일에는 송파구 가락시장을 출발, 서울시내 30개 지역을 촘촘히 훑으며 막판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오 후보측은 “마지막 날은 서울전역을 한바퀴 도는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명동 거리유세를 마친 뒤 시청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해 ‘시민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라는 주제로 클린 선거 보고대회를 갖는 것으로 선거운동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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