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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13/ 지금 G조는 토고 'V주술'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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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13/ 지금 G조는 토고 'V주술'을 시작했다

입력
2006.05.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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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의 본선 상대인 스위스와 프랑스가 같은 날 나란히 모의고사를 치른다. 첫 상대인 토고에서는 부두(Voodoo)교 신자들이 승리를 위한 주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토고의 부두교 관계자는 26일 “우리 대표팀을 위해 주술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토고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부두교는 아프리카와 서인도제도 및 라틴아메리카 흑인들 사이에서 성행하는 무속신앙. 상대를 저주하는 방법을 비롯한 여러 가지 특이한 종교의식으로 유명하다. 토고는 인구 500만명 가운데 50%이상이 이와 같은 부족신앙을 믿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에서는 주술에 대한 믿음이 큰 편인데, 2000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8강 세네갈-나이지리아 전에서는 세네갈이 1-0으로 앞서고 있다가 나이지리아 축구협회 전 직원이 세네갈 골 문에 드러눕는 의식을 행한 뒤 두 골을 먹고 역전패했다.

스위스는 28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자국 바젤에서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3시간30분 뒤에는 프랑스가 생드니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두 팀 모두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처음 갖는 평가전인 만큼 그들의 ‘진짜’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스위스는 최근 공격수 요한 폰란텐(NAC 브레다)이 부상으로 독일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을 앞두고 공격형 미드필더 하칸 야킨(영보이스)을 긴급 호출했다. 야킨은 당초 나이가 많고 부상이 잦다는 이유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A매치 44경기에서 14골을 넣은 베테랑이다.

물론 아직 야킨의 월드컵 합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4주 진단을 받은 폰란텐은 “기간 내에 회복하기만 한다면 6월19일 벌어지는 두 번째 경기인 토고전에 나서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출전 의지를 보이고 있고, 야콥 쿤 감독도 “당분간 폰란텐을 선수단과 동행시켜 부상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알프스 고지인 티뉴에서 27일까지 훈련한 뒤 파리 인근 클레르퐁텐 훈련센터에서 멕시코전을 준비한다. 벤치로 밀려난 데 불만 품은 골키퍼 그레고리 쿠페가 팀을 무단 이탈하고 주전 골키퍼 파비앙 바르테즈가 산행 훈련 도중 장딴지 부상을 입는 등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어떻게 추스를지 주목된다.

특히 멕시코전은 중원사령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A매치 출전 100번째가 되는 경기라 관심이 쏠린다. 지단은 지금까지 A매치 99경기에서 28골을 넣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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