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태평양전쟁 한국인희생자유족회 김경석 회장이 26일 오전 6시3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192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고인은 17세인 1943년 가와사키 제철소로 강제 징용됐다가 1년8개월 만에 귀국했으며, 1990년 유족회를 결성한 뒤 93년 여자근로정신대 소송, 92년 강제연행자 피해보상소송, 2000년 후지코시사(社)소송을 제기해 피해보상을 받아냈다.
또 사재를 털어 일제 징용 사망자 513명의 유골을 반환해 오고 납골당을 지어 원혼을 위로하는 등 징용피해자 보상 및 권리회복에 일생을 바쳤다.
유족으로는 홍영숙 여사와 아들 명수(강원도체육회 직원)씨. 빈소는 춘천장례식장, 발인은 29일 오전 9시30분. 유해는 강원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태평양전쟁 희생자 납골당에 안치된다. (033)261_0918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