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해외서 펑펑 1분기 10억弗넘어

환율 하락 등으로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올 1분기 신용카드의 해외사용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1∼3월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사용금액은 10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004년 1분기(6억2,000만달러) 이후 9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신용카드 해외 사용 인원은 159만5,000명, 1인당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656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2.2%, 8.3% 늘어났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급증한 배경은 지난해 1분기 평균 1,022.5원이던 원ㆍ달러 환율이 올해 1분기 평균 977.5원으로 급락한데다, 주5일 근무 등으로 해외여행객이 급증했기 때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275만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7.2% 늘었다.

반면, 원화가치 상승으로 올 1분기에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 감소했으며 카드 이용자수도 131만명으로 11.6% 줄었다. 지난해 1분기 147만명이던 외국인 입국자수는 올해 1분기 140만명으로 4.3% 줄었으며 특히 일본인 방한객은 14.3%나 감소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