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중 남매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드라마가 아닌 것은?
①KBS ‘가을동화’ ②SBS ‘피아노’ ③SBS ‘천국의 계단’ ④SBS ‘하늘이시여’ ⑤SBS ‘천국의 나무’
왜 대한민국 드라마 여주인공들은 유독 오빠들과 사랑에 빠지는 걸까. 이복남매, 법적 남매, 친남매 등 다양한 변주를 통해 남매들의 연애 행각을 그린 드라마 행렬에 MBC가 가세했다. 성유리와 공유가 어릴 때 헤어진 후 15년 만에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어느 멋진 날’(극본 손은혜, 연출 신현창)이 6월 1일 오후 9시55분 첫 방송된다.
‘어느 멋진 날’의 주인공은 각자의 부모가 재혼하면서 한 집에서 자라게 된 서류상의 남매. 부모가 갑작스런 화재로 죽은 후 오빠인 서건(공유)은 아버지의 친구를 따라 호주로 이민을 가고, 동생 서하늘(성유리)은 한국에 남아 부잣집에 입양된다. 서로를 친남매로 알고 있는 두 남매는 15년 후 건이 하늘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부터 본격 러브스토리를 펼치게 되고, 이들의 감정 변화와 함께 출생의 비밀도 하나씩 드러난다.
2년 만에 연기에 복귀하는 가수 출신 성유리는 자신을 죽은 딸의 분신처럼 여기며 집착하는 양부모와 음흉한 눈길을 보내는 양오빠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서하늘 역을 맡아 연약한 듯하면서도 강단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 오빠 서건 역의 공유는 고아원에 두고 온 울보 여동생이 부잣집 공주처럼 살고 있다는 소식에 한 밑천 잡을 욕심으로 하늘을 찾아오는 호주 뒷골목의 건달로 분해 거칠게 살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터프가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마는 두 남매를 주축으로 해 하늘을 만나면서 잊고 있었던 사랑의 감정을 다시 찾게 되는 매력남 동하(남궁민)와 건 없이는 하루도 살지 못하는 순정파 효주(이연희)의 사랑을 덧대며 각기 다른 사랑의 방식과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선보인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에는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부모를 잃은 아이와 죽은 딸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엄마 등 가족에 대한 슬픈 기억을 가진 인물들이 많다”며 “이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드라마 보는 재미를 배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부분에 제시된 문제의 정답은 ‘정답 없음’. 남매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가 너무 많아 출제오류가 불가피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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