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클린느 로크(1927~86)는 마흔 다섯 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피카소와 재혼해 끝까지 그를 내조한 마지막 여인이다. 그녀가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이 그림이다. 피카소는 1961년부터 1년간 철판을 이용해 조각 작업을 했는데 ‘앉아 있는 여인’은 그 기법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구성 방식과 느낌이 철판 조각과 유사하다.
흑백을 이용, 명암의 대비와 깊이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등 조각의 삼차원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자클린느는 피카소가 죽고 난 후 ‘남편 작품을 팔아먹고 사는 여자’라는 말이 떠돌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시 9월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02)724-2900, 월요일 휴관
●관람 평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주말ㆍ공휴일 오후 8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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