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서울지역 2곳의 국제중 설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현재 인가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국제중 설립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으며, 교육계의 찬반 논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24일 오후 KBS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서울에 국제중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외국어고나 과학고를 자꾸 많이 만들려는 게 최근 지방의 움직임인데, 그것이 너무 많아지면 어떤 형태로든 고교 입시를 다시 부활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다”는 말로 국제중 설립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국제중 신설이 평준화 정책에 역행한다는 논리다.
김 부총리는 이어 “서울시교육청과 국제중 신설이 안되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해 시교육청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원학원과 영훈학원 2곳이 신청한 국제중 설립인가의 타당성을 놓고 각계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신설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 학원은 이르면 2009년 3월부터 2개 학급씩을 만들어 국어 국사를 제외한 전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국제중 신설 인가신청서를 지난달 시교육청에 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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