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검경합동수사본부의 김정기 서울서부지검 차장은 24일 “피의자 지충호씨가 신용카드로 수백만원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지씨와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자금 출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카드대금 결제 계좌는 파악했나.
“파악된 카드는 외환카드 하나다. 어떤 계좌에서 사용대금이 결제 됐는지 추적해봐야 한다. 농협 통장은 아니다.”
-카드 결제 대금은 어떻게 마련했나.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았지만 카드깡(불법 카드할인)을 이용해 결제했기 때문에 결제금액이 많아졌다고 했다.”
-그렇다면 카드깡을 하나의 카드로 했다는 말인가.
“그렇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
-지씨가 친구들에게서 수백만원을 뜯어 냈다는 소문이 있는데.
“확인된 사람은 친구 최모씨 뿐이다. 예를 들어 6개월간 갱생보호공단에서 지내면서도 담당자에게 자주 돈을 빌려달라고 졸라 1,000원, 2,000원씩 총 8~9만원 정도 줬다고 한다. 다른 직원들도 비슷한 식으로 얘기를 한다.수백만원까지는 아니다.”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결과는.
“한 번에 3개월까지만 조회가 가능해 2월20일부터 5월21일까지 거래내역 통보 받아 착ㆍ발신 모두 분석 중이다. 빨라야 내일 정도 확인 가능하다.”
-경찰에 체포된 이후 지씨의 휴대폰으로 걸려온 전화가 있다는데.
“요금을 미납해 5월14일부터 통화가 정지된 상태지만 걸려오는 전화는 열흘 정도 더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경찰 조사 당시 걸려온 전화는 모 방송국 기자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에는 없다.”
-지씨가 자신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4대나 개통했다는데.
“구형 휴대폰을 사용하다 고장이 나서 신형 DMB폰으로 교체한 것이다. 나머지 두 대는 갱생보호공단에서 생활하면서 동료의 부탁으로 명의를 빌려준 것이지 본인이 직접 사용한 것은 아니다.”
-휴대전화 구입 비용과 통화요금은 어떻게 충당했나.
“DMB 휴대폰 값이 74만원인데 5만원을 선불금으로 주고 24개월 할부로 구입했다고 한다. 요금은 두세 달씩 연체하다 친구에게 빌려 한번에 40~50만원씩 결제했다.”
-농협 통장 이외에 특정된 금융계좌가 있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전 금융기관에 계좌 존재여부를 확인 중이다. 현재까지 5곳에서 회신 통보를 받았는데 지씨 명의로 개설된 계좌는 없었다.”
-(지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기각된) 박씨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할 것인가.
“어제 말했듯이 기각사유를 면밀히 검토해 신중히 결정하겠다. 아직 결론 내리지 않았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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