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교 120주년을 맞는 이화여고가 교내의 유관순 동상을 새로 바꾼다.
23일 이화여고에 따르면 동문 수필가 전숙희(33년 졸업)씨가 2004년 수상한 유관순상 상금과 사재를 털어 동상 교체를 제의했고 계원예대 강은엽(56년 졸업) 교수가 동상을 제작했다.
현재의 동상이 부식에 약한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훼손이 심한 것을 안타까워한 두 동문이 개교 120주년을 맞아 모교에 선사하기로 한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새 동상은 이 학교 학생이던 유관순 열사의 강인함과 자주성, 자유로운 내면을 표현했다”며 “화강암의 동상 받침대에는 1886년 개교부터 유관순 열사 순국까지의 학교 역사를 새겨넣었다”고 말했다.
동상은 30일 오전 열리는 개교 기념식에서 제막되며 옛 동상 자리인 유관순 기념관 앞 잔디밭에 세워진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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