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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표, '피습'이후 대선후보 선호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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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표, '피습'이후 대선후보 선호도 1위

입력
2006.05.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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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3일 당무현황 보고를 받는 등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유정복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대전과 제주 등 접전지의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피습사건 진상조사단의 활동사항 등을 보고했다. 박 대표는 담담한 표정으로 “알았다”고 답했다고 유 실장이 전했다. 박 대표는 이날부터 인터넷을 검색하고 신문을 읽는 등 피습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박 대표는 특히 피습사건 이후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로 올라섰다. CBS가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표는 27.2%를 얻어 이명박 서울시장(21.9%)을 5.3%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17.7%의 지지를 얻은 고건 전 총리는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20% 아래로 주저앉으며 3위에 머물렀다. 당 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은 48%로 열린우리당(20.4%)을 2배 이상 앞섰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탁관철 주치의 등 의료진의 진료를 받았다. 박 대표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뒤 “다칠 때는 그렇게 위험했는지 몰랐는데 천만다행”이라며 “최선을 다해준 의료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이날 박 대표의 상처를 봉합한 곳 중 지나치게 조이는 4군데 실밥을 뽑아냈고 전체 60바늘 꿰맨 곳의 절반 가량은 24일 제거한 뒤 나머지 부분은 경과를 보면서 제거할 예정이다.

박 원장은 “부기가 빠지고 염증도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그래도 상처가 감염됐다고 보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를 3~4일 정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퇴원시기는 주말께 결정된다.

이날도 각계 인사들의 병문안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김기춘 고흥길 권영세 정종복 이군현 주호영 의원과 김범일 대구시장 후보 등이 찾았고, 오록원 전 조계종 총무원장과 배도원 전 원로의장, 도선사 선묵혜자 주지 등도 병문안을 왔다. 또 이용훈 대법원장과 김종필 전 총리 등은 쾌유를 비는 난을 보내왔다.

한편 한나라당 진상조사단장인 김학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생활보호대상자인 지충호씨가 어떻게 돈을 마구 쓰고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거듭 배후설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씨가 고급 휴대폰을 갖고 1시간30분 동안 누군가와 통화한 점 ▦생활 수준에 맞지 않는 고급 구두와 양복차림 ▦월 70만원 한도의 신용카드 소유 등을 배후설의 근거로 제시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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