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후 3년만에 완공된 200층짜리 아파트에서 바닷물을 정수한 물을 마시고 시속 110㎞의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출근한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이 같은 미래형 생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2015년까지 건설교통 분야의 혁신 연구개발에 6조5,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VC-10’으로 명명된 10대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해수담수화 플랜트, 입체형 도시재생, 초고층 복합빌딩,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미래 고속철도, 스마트 하이웨이, 유-에코(U-Eco)시티, 중소형 항공기인증기술, 초장대(超長大) 교량, 지능형 국토정보기술이다. 이 중 해수담수화, 고속철도, 초장대 교량, 유-에코시티, 초고층복합빌딩은 ‘글로벌 톱5 기술’로 중점 개발된다.
초고층 복합빌딩 시스템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건설중인 160층의 세계 최고층 버즈두바이 빌딩(800㎙)보다 높은 1,000㎙의 초고층 건축물을 1,000일만에 완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유-에코시티는 언제 어디서나 환경기술(ET),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등을 이용, 생활의 자동화가 가능해지는 친환경 생태도시다. 전자기력을 이용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나 지능형 최첨단 고속도로시스템인 스마트 하이웨이도 눈길을 끈다.
건교부는 이를 통해 해외건설시장에서 새로운 ‘달러박스’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창 기술안전기획관은 “건설분야 세계 7위권의 기술 및 해외시장 점유율 10% 달성, 각종 비용의 10% 절감 등이 최종 목표”라며 “중동 등 해외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120조~150조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