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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도부 '안후이방'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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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도부 '안후이방' 뜬다

입력
2006.05.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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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방에서 안후이방으로’

중국 정ㆍ관계, 경제 등 각 분야에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시절 ‘상하이방(上海幇)’에 필적하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안후이방(安徽幇)’이 부상하고 있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23일 전했다. 모건스탠리 수석 분석가 앤디 셰(謝國忠)는 2004년 말 “내일의 태양은 안후이에서 뜬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해 후 주석에 이은 5세대 지도자군으로 안후이방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신진세력에 속하는 안후이방은 떠벌리기 좋아하는 상하이방과는 달리 자제력이 강하고 신중한 행보로 조용하게 중국 핵심부를 파고들고 있다. 최근 상하이 및 장쑤(江蘇)성에 치여 경제발전을 이루지 못했던 안후이성이 정부의 ‘중부굴기(中部堀起)’ 정책에 따라 경제성장 속도가 한층 빨라지는 점도 눈에 띈다.

안후이방의 차기 지도자군으로는 후 주석의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후배이기도 한 리커창(李克强ㆍ51) 랴오닝(遼寧)성 서기와 왕양(汪洋ㆍ51)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꼽힌다.

리 서기는 안후이의 딩위안(定遠), 왕 서기는 안후이 쑤저우(宿州) 출신으로 모두 내년 차기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입성이 유력하다. 이들은 대대적인 인사개편이 이뤄질 내년 가을 중국공산당 제17기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외부 노출을 자제하고 있다.

공청단파, 칭화방(칭화대 인맥)을 주요 후원세력으로 삼았던 후 주석은 정작 자신의 본향인 안후이 인맥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고 안후이성을 방문하지도 않았다. 원적만 안후이tjd 지시(績溪)현에 뒀을 뿐 1942년 상하이에서 태어난 뒤 아버지를 따라 이주한 장쑤성 타이저우(泰州)에서 주로 성장해 안후이와는 큰 인연이 없던 탓이다.

중국 관측통은 “후 주석이 상하이방의 막강한 인맥을 견제하기 위해 새로운 세력군 형성을 모색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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