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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새 정부에 블레어 깜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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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새 정부에 블레어 깜짝 방문

입력
2006.05.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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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브레어 영국 총리가 이라크 새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 위해 이라크를 22일 깜짝 방문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 주권 정부 출범 이틀째인 이날 누리 카말 알 말리키 총리와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폭력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는 멋진 변화가 있었다”는 덕담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나 영국군의 이라크 철군 시기를 묻는 질문에 “시기보다 (이라크의) 상황이 중요하다”며 “이라크 경찰은 이르면 6월 중 자체적으로 치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얼버무렸다.

블레어 총리를 수행해 이라크를 찾은 영국 고위 관리의 “앞으로 4년 안에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이 모두 철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이어 “영국군 7,200명 중 일부는 몇 개월 안에 철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올해 여름에는 4개주 중 최소한 1개주의 치안을 이라크인에게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레어 총리의 이라크 방문은 지지율 부진에 따른 여론 반전 용이라는 해석이 많다. 최근 이라크전과 정부 각료들의 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이라크의 민주 정부 수립을 부각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블레어 총리는 이어 이번 주 중 미국을 방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주둔군의 철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라크의 치안 주권 회복이 얼마나 빠른 시일 안에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날도 블레어 총리 도착 직전 바그다드 시내에 있는 시장서 폭탄테러가 발생,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21일에도 바그다드에서 알카에다와 연관있다고 주장하는 수니파 무장대원들이 연쇄 폭탄테러를 자행, 적어도 19명이 사망하는 등 종파간 갈등이 잦아들지 않는 분위기다.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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