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부모에게 무릎을 꿇어 교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주기계공고(교장 신규) 학부모들이 ‘사랑의 회초리’를 교사들에게 전달,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기계공고 어머니회(회장 장태희) 임원 4명은 22일 오전 학교를 찾아 교장과 각 학년 부장을 맡고 있는 교사들에게 회초리 39개를 전달했다.
회초리 전달식은 아침 조회 시간에 1,300여명의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다.
장 회장은 “교육상 필요하다면 따끔하게 가르침을 달라는 어머니들의 마음을 모았다”며 “교권이 땅이 떨어진 요즘, 교사에 대한 존경과 권위를 상징하는 교편(敎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교장은 “학부형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아이들이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학교측은 이 사랑의 회초리를 39개 학급에 하나씩 보관해 학생들로 하여금 선생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을 일깨우도록 할 계획이다.
청주=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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