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이 지방선거 판도에 크게 영향을 미쳐 접전지인 제주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한번도 우세를 보이지 못했던 무소속 김태환 후보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또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가 크게 우위를 보이던 대전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가 좁혀졌다.
한국일보는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19~20일 서울 광주 대전 경기 충남 제주 등 접전지 6곳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씩,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20일 저녁 박 대표 피습사건이 발생한 직후 21일 제주와 대전만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를 추가로 실시한 결과, 제주와 대전의 판세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사의 경우 19~20일 조사에서 한나라당 현 후보가 30.5%로 무소속 김 후보(36.0%)에게 5.5%포인트 뒤졌으나, 피습사건 이후인 21일 조사에서는 32.4%대 30.8%로 오히려 1.4%포인트 앞섰다.
적극투표 의사층에서도 피습사건 이전에는 김 후보가 37.4%로 현 후보(31.2%)를 압도했으나 사건 이후에는 현 후보가 34.1%로 김 후보(32.6%)를 앞섰다.
대전시장 조사에서 우리당 염 후보와 한나라당 박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사건 이전에는 22.2%포인트였으나 사건 직후 16.9%포인트로 좁혀졌다. 적극투표 의사층에서도 16.9%포인트 격차가 사건 직후 10.0%포인트로 좁혀졌다.
사건 이전인 19~20일 실시된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53.6%)가 우리당 강금실 후보(24.6%)를 2배 이상 차이로 앞섰고, 경기지사 후보 조사에서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44.9%)가 우리당 진대제 후보(20.7%)를 크게 앞섰다.
또 충남지사의 경우 한나라당 이완구 후보(37.8%)가 우리당 오영교 후보(19.0%)를 큰 차이로 따돌렸고, 광주시장 조사에서는 민주당 박광태 후보(50.2%)가 우리당 조영택 후보(23.2%)를 압도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국적인 판세를 종합해보면 한나라당은 수도권 등 11 곳에서 확실한 우세를, 제주에서 근소한 우세를 점하게 됐으며 우리당은 전북과 대전, 민주당은 전남과 광주 등 각각 2곳에서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의 전문은 hankooki.com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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