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0년 장기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었던 비결엔 비즈니스 코칭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국내 처음으로 국제코치연맹(ICF)으로부터 국제인증코치(ACCㆍAssociate Certified Coach) 자격증을 받은 김범진(사진) 인사이트솔루션 대표는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훌륭한 코치가 필요하듯 경영에서도 탁월한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코치가 필수”라며 이렇게 말했다.
80여개국에 1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비즈니스 코치들의 협회인 ICF에서 기본적인 요건들을 갖춘 전세계 코치들을 심사, 까다로운 인터뷰를 거쳐 부여하는 ACC 자격증은 아시아에서도 일본에 50여명, 중국에 20여명 밖에 없는 전문 자격증이다.
비즈니스 코칭이란 경영인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돕는 모든 조언과 대화, 컨설팅 등을 일컫는다. 때론 선배처럼 때론 친구처럼 경영인을 지도하고 격려한다. 리더십 교육에서 한단계 더 발전된 형태로 닛산자동차와 IBM 등이 이를 도입한 뒤 위기를 극복하거나 더 큰 성과를 내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1년 ICF 한국지부와 사단법인 한국코치협회가 설립됐다.
김 대표가 코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연세대 정외과와 일본 게이오대 법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엑센추어 도쿄 사무소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근무할 때인 2000년이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답을 찾아 갈 수 있도록 돕는 코칭은 당시까지 명령과 복종에만 익숙해져 있던 일본 경제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우리나라에도 도입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코칭은 명령보다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문제점을 찾게 하는 데에 주력한다”며 “모든 답은 결국 자기 안에 있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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