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7만원대로 곤두박질
증권사들의 부정적 보고서로 주가가 8만원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크레디스위스증권은 현대차그룹이 최고 결정권자의 부재와 원화가치 상승, 일본업체와의 경쟁심화, 노조의 비협조 등 악재들에 둘러싸여 있다며 현대ㆍ기아차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 증권사는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없이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모든 결정권을 한 사람이 쥐는 오너 중심의 경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연간 매출액이 58조원에 달하는 현대차그룹은 한 사람에게 의존하기엔 덩치가 너무 커졌다”고 덧붙였다.
●KT&G-주주이익 증대 기대↑
경영진이 주주이익 극대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에 하락장에도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KT&G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6만2,500원으로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경영진의 우호주주 끌어들이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소액주주에 친화적인 재무정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유휴자산의 유동화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이는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도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신세계-“월마트 인수” 상승
월마트코리아 인수 계획을 밝히자 국내 유통시장에서 우위를 이어갈 것이 기대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롯데쇼핑은 큰 폭으로 하락해 상장 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신세계는 22일 월마트코리아 16개 점포를 8,2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부증권 차재헌 연구원은 신세계의 월마트 인수에 대해, “이랜드가 까르푸의 매장 32개를 1조7,200억원에 매입한 것과 비교하면 비싸게 준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다만 월마트코리아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해 시너지를 낼 때까지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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