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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31 지방선거 격전지] <5> 경기 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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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31 지방선거 격전지] <5> 경기 용인시

입력
2006.05.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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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도로 도심이 팽창하고 있는 용인시는 구도심과 신도심의 경계 만큼이나 지지성향도 확연하다. 17대 총선 때도 구도심은 열린우리당, 신도심은 한나라당으로 나뉘어졌다. 하지만 지역출신 열린우리당 후보와 정당 지지도에서 앞선 한나라당 후보의 양자대결로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 지역출신이면서 한나라당 성향의 이정문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뛰어들면서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우현 후보는 두 번의 시의원 임기동안 의장과 부의장을 고루 역임하는 등 검증 받은 지도력과 시정감시능력을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당 경선에서 남궁석 전 장관을 따돌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 후보측은 신분당선 조기개통, 5개 하천 공원화, 일자리 10만개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측은 “이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한나라당 당원 2,200여명이 탈당했다”며 “승산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서정석 후보는 구도심의 2.5배에 달하는 신시가지 주민들의 정당지지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건설교통부 국ㆍ실장을 거쳐 부산,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역임한 오랜 관료경험에다 정치학 박사학위 보유자라는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서 후보측은 신분당선 조기완공, 수지ㆍ동백IC설치, 친환경첨단도시 건설 등 개발공약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용인에 연고가 없는 외지인이라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의 출마가 다소 영향이 있긴 하지만 오히려 이 후보와 지역표를 나눠 가져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무소속 이정문 전시장은 “서서히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면서 돌풍의 핵에서 태풍의 눈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시장 재직시 탁월한 카리스마로 경전철, 양지∼포곡 민자도로, 과학고ㆍ외국어고ㆍ종합병원 유치를 이끌어낸 행정력을 장기로 내세우고 있다. 또 이 지역 출신으로 한나라당 당원이었던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두 후보의 표심을 흡입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특목고 추가유치, 신분당 등 광역교통망조기완공 등을 공약한 이 후보는 “지난 4년간 용인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며 못다한 일을 매듭짓게 해달라”고 읍소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부대표를 역임한 무소속 김현욱(42) 후보가 용인영어마을 조성, 일자리 3만개 창출 등을 공약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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