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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5·31 D-11/ 오세훈, 거리청소·대학생 만남 "현장속으로"

입력
2006.05.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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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19일 새벽 6시 신촌에서 1시간 동안 환경미화원들과 거리청소를 함께 했다.

오 후보는 환경미화원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이대역 4거리에서 신촌 기차역까지 이동하면서 도로주변에 붙은 껌을 떼고 쓰레기를 차에 옮겨 싣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공식 선거전 첫날인 18일 새벽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었다.

오 후보는 이날 거리청소에 이어 서울개인택시조합과 시각장애인연합회 서울지부의 창립 기념식에 각각 참석하고, 저녁에는 신촌의 한 카페에서 시내 40여개 대학 학생 대표들을 만나 이들이 만든 청년 관련 정책공약을 전달받았다. 방송토론 등 ‘공중전’보다는 적극적인 대면 접촉, 현장 방문 등 ‘지상전’에 더 신경쓰는 모습이다.

오 후보는 남은 선거 운동기간에도 재래시장, 복지관, 노인병원 방문 계획을 잡아놓았다. 나경원 대변인은 “정책은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만나고 부대끼면서 검증하는 것이 최고”라며 “시민들과의 대면 접촉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의 이런 행보는 그에게 부족한 점, 즉 ‘강북시장’ ‘서민시장’의 이미지를 보완해 부각시키기 위한 차원이다. 또 유리한 판세를 그대로 끌고 나가는 데는 방송토론 등 공중전보다 현장 방문에 방점을 찍는 게 낫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노원구 성북역, 도봉구 창동역 앞 유세에서는 “삼양동 달동네에서 자란 꼬마가 이렇게 커서 여러분 앞에 섰다”며 ‘강북의 아들’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전날 명동 유세를 언급하면서 “문화적 조예가 있는 강 후보가 유세전도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칭찬하기’ 기조를 이어갔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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