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 수명이 미국으로 향하기 위해 망명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들의 미국 행이 성공할 경우 탈북자가 미국으로 바로 망명하는 사례는 지난 6일 미국에 도착한 탈북자 6명에 이어 두 번째가 될 전망이다.
미국 망명절차를 밟고 있는 탈북자는 2∼3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구체적인 미국행 경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탈북자 문제는 확인해주지 않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며 사실여부자체를 거부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중국 내 한국영사관으로 진입해 한국행을 전제로 대기하였으나 최근 영사관에서 나와 미국으로 망명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에는 상하이, 광저우, 선양, 청뚜, 칭다오 등 5곳에 한국 총영사관이 있다.
이들의 미국 망명 시도에는 우리 정부가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탈북자들은 중국 내 미국공관을 거쳐 미국으로 직행할 것으로 알려져 미중간 마찰도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미국에 도착한 탈북자들은 중국에서 국내 탈북자 지원단체의 제의를 받고 동남아 등 제3국으로 이동한 뒤 현지 미 대사관을 거쳐 망명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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