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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 1주기 추모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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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 1주기 추모음악회

입력
2006.05.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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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은 국내 문화예술의 최대 후원자였던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 그룹 명예회장이 타계한 지 1년이 되는 날. 생의 마지막 10년을 문화예술 지원에 바쳤고, 수 백 명의 음악 영재를 키운 고인의 발자취를 기리는 추모음악회가 23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공연 직후 로비에서는 고인의 흉상 제막식도 열린다.

음악회는 고인이 창단한 옛 금호현악사중주단(1990~2002)의 예전 멤버들,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음악 영재들, 그의 후원 아래 국제적으로 성장한 젊은 연주자 권혁주(바이올린)와 손열음(피아노) 등 30여 명이 출연한다. 스메타나의 현악사중주, 음악 영재들의 실내악 앙상블, 권혁주와 손열음의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등에 이어 마지막 곡으로 하이든의 ‘고별’ 교향곡을 연주한다.

고인은 199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문화예술 후원자로서 열성을 다 했다. 출장에서 돌아오면 공항에서 곧장 음악회장으로 달려오고, 항상 표를 사서 들어가고, 연주가 끝나면 가장 먼저 일어나 박수를 치고, 음악 영재들을 손자 손녀처럼 보살폈다. 금호아트홀의 G7 좌석에는 생전에 그가 즐겨 앉던 자리라는 명패가 붙어있어 고인이 떠난 빈 자리를 두고두고 생각케 한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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