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미사일 기지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의 발사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NHK 방송이 19일 한국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달 초부터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미사일 기지에 대형 트레일러 등이 활발하게 드나들었고, 이후 전장 35㎙의 미사일이 발사대 근처로 이동한 것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확인됐다.
이 미사일은 크기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의 미사일 중 가장 사정거리가 긴 ‘대포동 2호’로 추정된다. 한국과 미국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무성 장관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정보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대 근처로 옮겨졌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소 외상은 그러나 “액체연료의 주입은 개시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는 북한측의 움직임이 미사일 발사 준비로 확인될 경우 “(2002년) 북ㆍ일 평양선언의 불이행이 된다”고 지적했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방위청 장관은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현상황이 급박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날 일본 언론보도와 관련,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아직은 (발사징후가) 신뢰할 만한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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