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지난 달 중국을 일주일간 방문, 현지 사업장의 매출 확대를 독려한데 이어 이번에는 해외 기업설명회(IR)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삼성, 현대ㆍ기아차 그룹, 신세계 등 대기업들이 검찰수사나 상속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SK㈜ 관계자는 18일 “최 회장은 15일 홍콩으로 출국, 현지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IR에 참석한데 이어 현재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다”며 “투자설명회 및 지사 등을 둘러본 뒤 20일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기행 전무(경영지원 부문장), 이승훈 IR담당 상무 등이 최 회장을 수행중이다.
SK측은 “이번 IR은 투자유치 등 특정 목적을 위한 게 아니다”며 “위기의 순간이 아닌 평소에 최 회장이 직접 기업의 비전을 보여주고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식회계 및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 등 시련을 딛고, 재도약을 이뤄낸 최 회장으로서는 자랑스런 실적을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공개하고 싶은 욕심이 없을 수 없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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