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황금기’를 맞은 국내 건설업계가 한 자리에 모여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17일 대한상공회의소국제회의장에서 업계ㆍ학계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건설 누적수주액 2,000억 달러 달성 기념 토론회’를 진행했다.
1965년 해외에 첫발을 내디딘 국내 건설업계는 지난 2월 해외 수주액 2,000억 달러 돌파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기록했다. 올들어 지난 11일까지의 수주액도 지난해 동기보다 125%나 급증한 60억5,7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추 장관은 치사를 통해 “사막과 오지에서 밤낮없이 고생하신 여러분들 덕택에 우리나라가 해외건설 강국으로 부상했다”며 “이 같은 추세를 이어나가 해외에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자”고 격려했다.
유준규 해외건설협회장도 “해외건설업체들은 그 동안 중요한 외화공급원으로 우리나라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며 “해외건설 업체들이 앞으로도 더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민관합동 총력 지원체제를 갖추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윤국진 대우건설 해외사업본부장은 “지속적 발전을 위해 업체 경쟁력 제고, 금융 보험의 확대 등 정부 지원, 국내 업체들간의 과당 경쟁 방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승헌 연세대 교수도 “중소기업과 엔지니어링 분야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건설산업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올 하반기에 해외건설펀드를 설립하는 한편, 전문 공기업과 해외건설업체간 합작수주를 추진하는 등 수주확대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또,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고위인사들이 중동을 직접 방문해 외국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하는 등 해외건설 업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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