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철(지하철1호선)이 지나는 역세권 4곳이 주거와 상업, 문화, 관광기능을 갖춘 대규모 복합 타운으로 개발된다. 인천시는 신ㆍ구도심의 균형 개발과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경인전철 역 4곳 (인천ㆍ동인천ㆍ도원ㆍ제물포역) 주변 47만평에 대해 재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ㆍ동인천역은 문화ㆍ관광 중심지로
경인전철의 종착역인 인천역과 동인천역은 월미도 및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근대 역사의 거리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이에 따라 중구 북성동 인천역 일대 7만3,000평과 동인천역 주변 7만2,000평 등 14만5,000평에서는 관광, 상업, 숙박, 쇼핑,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어우러진 입체적 도심 개발이 이뤄진다. 이 곳에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특급 호텔 및 대형 쇼핑타운, 문화광장, 위락시설을 갖춘 상가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는 타당성 조사에 이어 연말까지 개발기본구상 용역이 마무리되면 민자사업자를 선정해 2009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역에 대한 새 역사 건립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건립된 지 30년이 지난 인천역(4,500평)를 헐고 지하2층 지상 10층 이상의 복합 역사 건물을 짓기로 하고 철도청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새 역사 1층은 대합실로 사용하고, 중저가 숙박시설과 음식점, 상가, 공연장 등이 갖춰진다.
●도원ㆍ제물포역 일대엔 웰빙타운 조성
인천 남구 도화동 제물포역 개발 규모는 역세권 중 가장 큰 30만1,100여평 규모. 사업비가 무려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곳은 2009년 송도국제도시 이전을 앞두고 있는 인천대 캠퍼스 개발(26만여평)과 연계되어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 곳에는 7,700여 가구의 아파트단지가 건립되고 상업ㆍ업무시설이 입주한 복합빌딩, 전문학원단지, 대규모 공원과 문화광장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또 오피스타워, 특화상가, 전문상가가 들어선다.
시는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위한 용역이 완료되면 연말까지 민간기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거쳐 2007년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도원역 인근인 남구 숭의동 숭의운동장 일대도 확 달라진다. 숭의운동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2만석 규모의 축구전용장으로 탈바뀜되고 이 일대 2만7,000평에는 40층 이상 주상복합건물, 상가, 오피스텔, 문화센터, 아파트단지 등이 들어선다. 이 곳은 숭의운동장에서 지하통로를 이용해 경인전철 도원역과 연결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개발이 경제특구 3곳에만 집중되고 있어 구도심과의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며 “역세권 사업에는 민간사업자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