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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미술의 거목 스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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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미술의 거목 스러지다

입력
2006.05.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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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서울에서 태어난 만봉 스님은 6세 때 불가에 들어가 김예운 스님에게서 불교 미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1926년 봉원사에서 출가, 9,000여장의 그림 수업을 거쳐 18세 때 불화에서 최고 경지에 이르렀다는 ‘금어(金漁)’ 칭호를 받았다. 1971년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작품은 금강산 표훈사 유점사 장안사, 서울 도선사 백련사, 충남 공주 마곡사 등과 경복궁과 숭례문, 보신각 등 주요 문화재에 고루 남아 있다. 1978년 세계불교도우의회 도쿄총회 기념 전시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마지막 개인전까지 국내외에서 한국 불교 미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으며 그 공로로 1988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봉원사, 영결식은 21일 오전 10시 태고종 종단장으로 치룬다. 다비식은 21일 오후 전남 순천 선암사 연화대에서 열린다. (02)392_3007

박광희 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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