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어학연수, 인턴십 등 각종 취업준비를 하느라 대학생들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무려 6년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17일 “1997~2005년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들의 이력서 23만250건을 조사한 결과, 2005년 졸업자의 평균 재학기간은 5년11개월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2월 대졸자의 재학기간인 5년 4개월보다 7개월 늦춰진 것이다. 대졸자의 평균 재학기간은 5년 7개월(1998년 졸업생), 5년 9개월(2000년 졸업생), 5년 11개월(2003년 졸업생) 등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타고 있다.
성별로는 1997년 남자 대졸자의 재학기간은 군 입대기간을 포함, 6년 1개월이었으나 2005년도 졸업자는 평균 7년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중 육군복무 기간이 26개월에서 24개월로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실제 남자 대졸자의 대학 재학기간은 8년 동안 1년 가량 길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005년도 여자 대졸자도 1997년 졸업자(4년2개월)보다 5개월 연장돼 4년 7개월 걸렸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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