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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구간 건설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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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구간 건설 '숨통'

입력
2006.05.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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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기지 위치선정을 놓고 건설교통부와 경기도가 대립, 난항을 겪었던 전철 신분당선 연장구간 건설공사가 두 기관의 의견접근으로 해결기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등은 6월내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15일 경기도와 건교부에 따르면 전철 신분당선 연장구간(분당 정자역∼수원 호매실지구) 중 1차 구간인 정자역∼광교역(11.2㎞)의 차량기지를 수원시 광교신도시내, 또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자동차극장 지하에 간이차량기지 형식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이견을 좁혔다.

경기도는 그동안 “광교신도시내 수만평 넓이의 차량기지를 설치할 경우 사업성이 떨어져 신도시건설 자체가 어려워지는 데다 민원이 봇물처럼 터질 것이 뻔하다”며 전철 분당선 죽전차량기지를 확장해 사용할 것 등을 건의해 왔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죽전차량기지 확장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월드컵경기장 인근 지하에 간이차량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운영이나 안전에 문제만 없다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건교부는 앞서 경기도가 제안한 여러가지 방안이 모두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광교역 부근에 차량기지를 마련하는 것에 무게를 둬 왔다.

경기도 관계자는 “광교신도시가 2010년 입주하는데 더 이상 협상이 늦어질 경우 피해가 고스란히 입주민에게 돌아갈 우려가 있다”면서 “건교부가 경기도의 이번 안까지 거절할 경우 광교신도시내 차량기지 건설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건교부는 올상반기내 차량기지 위치를 확정한 뒤 실시설계 등을 거쳐 목표로 한 2015년내 신분당선 연장 1차구간을 완공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전철 신분당선(서울 강남∼분당 정자)을 건설하면서 추가로 용인 수지ㆍ상현지구, 수원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2조6,000억원을 들여 분당 정자∼수원시 호매실 간 22.7㎞를 1ㆍ2차로 나눠 2020년까지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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