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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 고급주택 경매 가수 비가 31억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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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 고급주택 경매 가수 비가 31억에 낙찰

입력
2006.05.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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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서세원 서정희 씨 부부가 살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고급주택(사진)을 인기가수 비가 경매로 낙찰 받았다.

16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경매6계에서 실시된 삼성동 67의 22 소재 단독주택 경매 입찰에서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단독 응찰해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가는 감정가의 105%인 31억7,004만원이다.

대지 157평, 건평 97평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이 주택은 경기고 서측 고급 단독주택가에 있으며 한때 서세원 씨 부부가 거주했다.

서 씨 부부는 2002년 6월 원소유자 손모 씨한테서 이 집을 매입해 부부 공동명의로 등기를 했다. 이후 2003년 1월 탤런트 유호정 씨가 서정희 씨에게 8억원을 빌려주면서 근저당을 설정했으나 서 씨가 돈을 갚지 않자 유 씨가 지난해 9월 경매에 부쳤다. 비의 경매 낙찰로 유씨는 채권을 전액 회수하게 됐다.

이 주택은 경매신청 이전인 2004년 3월 삼성동에 거주하는 최모 씨와 정모 씨 공동명의로 소유권이 넘어갔으나 채무자는 여전히 서 씨로 돼 있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부장은 “소유권 이전 후에도 서 씨 채무에 대해 경매 처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최 씨와 정 씨가 서 씨의 채무를 보증하는 조건으로 집을 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지옥션 박갑현 매니저는 “이 지역은 강남의 대표적인 고급 주택단지로 대기업 임원이나 정ㆍ재계 고위 인사,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한다”며 “통상 단독주택의 경우 감정가보다 낮게 낙찰되지만 고급 주택가로서의 희소가치가 높아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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