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을 향한 아드보카트호의 예봉이 벌써부터 날을 세웠다.
‘원톱’ 안정환이 16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실시된 9대9 미니게임에서 골을 터트렸고, 좌우 윙포워드인 박주영-이천수 콤비도 날카로운 슛을 날리며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아드보카트호는 키플레이어 박지성이 17일 훈련에 합류하면서 공격진에 화룡점정을 찍을 예정이다.
이날 소집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미니게임은 스리톱 박주영-안정환-이천수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과 송종국-김상식-김영철-이영표 등 포백을 축으로 하는 수비진이 맞붙었고 경기는 8분 5라운드로 진행됐다. 결과는 1-1.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실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몸싸움과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으며 본격적인 주전경쟁이 시작됐음을 예고했다.
1라운드에서 수비팀의 김남일이 오른쪽 골대 사각지역에서 크로스바를 때리는 슛을 날리며 분위기를 달궜다. 첫 골이 터진 것은 2라운드 경기 초반. 전방에서 날아온 공을 달려들던 이천수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논스톱슛을 때렸으나 공은 GK 이운재의 몸을 맞고 뒤로 튀었고, 골지역 중앙에 있던 안정환이 이를 놓치지 않고 텅빈 골문을 향해 슛을 날려 골을 뽑았다.
선배들에게 질세라 박주영도 멋진 오른발 슛으로 화답했다. 안정환의 첫 골이 터진 직후 박주영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흘러나온 볼을 그대로 받아 차 20m짜리 중거리 슛을 날렸다. 크로스바를 맞고 떨어진 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 골로 인정은 되지 않았지만 ‘킬러본능’을 보이기에 충분했다.
한편 피로누적과 부상으로 3일간 재활을 해 온 박지성과 정경호가 17일부터 훈련에 합류,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
파주=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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