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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아래 세상을 둔 사나이/ 잉글리스, 에베레스트 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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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아래 세상을 둔 사나이/ 잉글리스, 에베레스트 등정

입력
2006.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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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다리 모두 의족을 한 뉴질랜드 출신 산악인 마크 잉글리스(47)가 15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두 다리가 없는 사람으로서는 최초로 세계 최고봉을 정복하는 기록을 세웠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잉글리스는 등정에 적합하도록 탄소 섬유로 제작된 의족을 하고 지난 달 7일 베이스캠프에 도착,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작했다. 그는 등반 도중 한쪽 의족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으나, 미리 준비한 예비 부속으로 응급 수리한 뒤 등정에 성공했다.

산악구조대원으로 일하던 그는 1982년 11월 뉴질랜드 최고봉인 마운트 쿡에서 조난을 당해 심한 눈보라로 얼음 동굴 속에 갇혀 있다 동상에 걸려 두 다리를 무릎 아래서 절단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의족을 하고도 등반에 대한 의지를 불태워 2002년에 뉴질랜드 최고봉인 마운트 쿡(3,754㎙), 2년 뒤에는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초오유(8,201㎙)에 올라 화제가 됐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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