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한국까르푸의 32개 매장 직접운영 방침과 100% 고용승계 방침을 재확인했다.
까르푸 인수를 담당한 이랜드개발의 권순문 사장은 16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점포 매각 제안이 잇따르고 있지만 모두 거절하고 있다”며 “일부라도 팔면 1조6,000억원을 들여 까르푸를 사들인 효과가 없는 만큼 32개 전점포를 직접운영하겠다는 방침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다만 일부 건물을 매각한 뒤 싸게 임대해 쓰는 ‘세일 & 리스백(sale&lease back)’ 방식을 선택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이 방법도 까르푸 매장을 리모델링해서 점포가치를 높인 뒤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 “이랜드가 11~12개 정도의 까르푸 매장을 매각할 것”이라는 구학서 신세계 사장의 발언과 관련, “신세계가 그 정도 숫자의 매장을 사들이고 싶은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고용승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까르푸 직원들에 대한 100% 고용승계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까르푸 32개 매장의 리모델링 비용은 1,500억~2,000억 정도로 예상된다”며 “리모델링 후에는 까르푸의 영업이익을 매출의 6% 이상으로 높일 수 있어 1년에 650억원에 이르는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까르푸 야탑점 경매건과 관련해서는 “야탑점은 60명이 넘는 분양권자들이 이의신청을 하는 등 권리관계가 복잡해 실제 경매가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야탑점의 가치는 570억원 정도로 까르푸가 충분히 인수할 수 있으며, 이번 매각 과정에 참여한 업체들이 경매에 나선다면 상도의에 어긋난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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