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암 전이 억제 유전자’의 활성화 여부를 결정짓는 매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규명됐다. 암 전이를 막는 표적 항암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성희(36) 교수는 스모(SUMO)단백질과 결합된 렙틴(Reptin)단백질만이 전립선암 등의 전이를 막는 유전자 KAI1의 발현을 억제해 암전이가 일어난다는 것을 암세포주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고 15일 밝혔다.
이 내용은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셀바이올로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백 교수는 이미 지난 해 4월 전립선암의 전이를 막는 유전자 KAI1의 매커니즘을 규명, 네이처지에 논문을 실었다.
이번 연구에서 백 교수는 렙틴단백질이 KAI1의 활성화를 억제한다는 데 착안, 렙틴단백질을 연구한 결과 스모와 결합된 렙틴단백질만이 고유성질이 바뀜으로써 KAI1 발현을 억제했으며 스모와 결합되지 않은 렙틴단백질은 억제 기능이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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