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세청에 여성 직원이 급증하면서 보수적이기로 정평이 난 국세청에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5년간 국세청의 신규인력 중 여성 비율이 매년 45%를 넘어 일선 세무서의 세원관리분야는 물론 조사분야에까지 대거 진출, 세무행정에도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14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청이 신규 채용한 직원은 모두 712명. 이중 여성직원이 319명으로 절반(45%)에 육박했다. 전년도에는 오히려 여성이 10여명 더 뽑혀 여성비율이 59%로 개청 40주년이래 처음으로 남성보다 높았다. 매년 실시되는 7ㆍ9급 국세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여성 지원자들의 성적이 눈에 띠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심한 여성의 특징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친절한 서비스성향이 쉽게 반영되는 징ㆍ납세, 세원관리분야 등에서는 납세자들로부터“국세청이 훨씬 밝아지고 친절해졌다”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조사분야에서는 정반대로 ‘여성 조사관 경계경보’가 내려질 만큼 피조사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여성 조사관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팀워크에 취약하다는 내부 비판도 적지 않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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