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통일 "남북 정상회담 연내개최 바람직"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14일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발언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과거보다 적극적인 것”이라며 “정상회담은 (대통령의) 임기 내에, 연내에 개최된다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KBS TV ‘일요진단’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노 대통령의 ‘북한에 큰 양보를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선 “정상회담과 연결돼 있지 않다”며 “신뢰구축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미 정상회담을 제의했기에 구걸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남북협력기금이 있는 만큼 국민이 납득하는 범위 내에서 잘 쓰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한미간 대북정책의 차이 여부에 대해“한미간에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지만 북한을 어떻게 대할 지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현 상황에서 북한체제를 변동시키려 할 경우 초래할 불행을 알기에 우리는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많은 경우 미국에 동조하지만 미국이 우리 입장에 동조하는 것도 공조”라며 “특히 한반도 문제는 우리 입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