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교과서도 찬찬히 뜯어보면 우리 몸에서 생태, 지구와 우주, 지리와 신화 역사, 수학 논리 등 중ㆍ고등학교에 올라가서 배울 내용의 씨앗이 대부분 담겨있다. 초등학생 때 교과서를 잘 읽고 또 잘 이해해 두는 게 미래의 든든한 기초가 되는 셈.
하지만 교과서는 교과서인지, 초등학생 교과서도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GoGo(고고) 지식박물관’ 시리즈(한솔수북 발행ㆍ각권 7,900원)는 이런 문제 의식에서 출발, ‘정말 쉽고 재미있게’를 목표로 교과서 내용을 12개 주제로 엮어낸 일종의 대안 교재다.
▦ 우리 몸-끈적끈적 꼬물꼬물 우리 몸의 신비,
▦ 생태-괴짜 도둑들의 생태계 여행,
▦ 지구-엉뚱한 악당들의 놀라운 지구 체험기,
▦ 우주-어수룩 호킹과 좌충우돌 우주 탐사대,
▦ 우리말-출동! 우리말 구조대,
▦ 우리 문화-특명!우리 문화의 비밀을 찾아라,
▦ 논리-생각을 뒤집는 논리 세상,
▦ 신화-꿈씨, 신화 속으로 가다,
▦ 고사성어-엉뚱방통 삼총사의 고사성어 탐험,
▦ 수학-수학이 진짜 웃긴다고요?,
▦ 지리-꼴찌들의 징글징글 지리 탈출기,
▦ 경제-쉿! 경제 사냥꾼을 조심해.
이 시리즈는 무엇보다 재미있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에피소드별로 흥미로운 얘기가 이어지게 한 일종의 시트콤 구성이 특색이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된 양 빠져들 수 있어, 동화, 만화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듯 금새 읽고, 술술 익힐 수 있다.
예를 들어 1권에서는 지구에 이민 온 외계인 환자들을 돌보는 도킹 박사, 카포타 행성에서 온 과학자 닥터 쿠, 부불리 부불리 별에서 온 착한 먹보 부불리 부불리, 지구에서 67억 광년 떨어진 아포라 별의 여왕, 머리카락이 1분에 1미터씩 자라는 외계인 이발사, 습관성 탈구증에도 유명한 야구선수로 성공한 외계인 피피, 지구에서 연극배우가 되려고 노력하는 생쥐 외계인 찌찌, 쿠탄별 출신 스턴트맨 등이 등장, 흥미진진한 신체 모험을 떠난다.
본문이 120~136쪽 정도로 큰 부담이 없고, 쉬운 내용과 어려운 내용이 골고루 섞여 있어 초등학생 저학년에서 높은 학년까지 함께 볼 수 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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