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1일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플랫폼(대륙붕 지역에서 석유 가스 등을 시추하는 설비ㆍ사진) 명명식을 거제 조선소에서 가졌다.
러시아ㆍ영국 기업 등의 합작회사인 SEIC의 발주로 건립된 해양 플랫폼은 이날 ‘룬스코예 A’로 명명됐으며, 가로 75㎙, 세로 126㎙, 높이 100㎙로 33층 빌딩과 맞먹는다.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조립 완료된 이 플랫폼은 720㎞의 전선과 54㎞의 파이프가 들어갔으며, 영하 40도에도 견디고, 지진 발생시 진동을 흡수하는 최첨단 공법이 동원됐다.
이 플랫폼은 7월초 러시아 사할린섬 북동쪽 14㎞ 해상에 설치될 예정이며 국내 하루소비량의 70%에 해당하는 일일 4만2,000톤의 해저가스를 30년간 생산하게 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량이 중형승용차 2만여대에 해당하는 2만7,000톤에 달해 조만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해양설비로 등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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