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강 신화를 재현할 23인의 태극 전사 명단이 발표됐다. 이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앞으로 다가온 독일월드컵을 향한 최종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
아드보카트호는 14일 오전 11시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원래 15일 소집 예정이었으나, 한시가 급하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의지에 따라 하루가 앞당겨졌다.
국내에서의 일정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두 차례 평가전으로 마무리된다. 23일 오후 8시에는 2002년 월드컵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격침시켰던 세네갈과 맞붙는다. 세네갈은 한국이 독일월드컵에서 처음 맞닥뜨릴 토고의 가상 상대다. 26일 오후 8시에는 스위스를 염두에 두고 고른 파트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국내 훈련 일정을 소화한 대표팀은 27일 오후 3시30분 한국을 떠나 독일을 향한 장도에 오른다. 곧바로 독일로 가는 것은 아니다. 1차 베이스캠프지는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아드보카트 감독이 글래스고 레인저스의 사령탑을 맡았던 인연으로 선택됐다. 한국 대표팀이 훈련을 할 머레이 파크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건설 당시부터 관여했던 곳으로, 유럽에서도 손꼽힐 만큼 훈련 여건이 좋다.
두 번의 최종 모의고사도 이어진다. 다음 달 2일 오전 2시(한국시간)에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 대결한다. 이틀 뒤인 4일 오후 11시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벌어질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전까지 마치면 독일월드컵을 향한 모든 준비가 끝난다.
‘꿈의 땅’ 독일로의 입성은 6월6일. 태극전사들은 베이스캠프지 쾰른에 도착, 월드컵 기간 내내 머물 숙소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 짐을 풀게 된다. 대표팀은 바이엘 레버쿠젠의 홈 구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시차와 기후, 잔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예정이다.
모든 준비를 완료한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10시 프랑크푸르트 발트슈타디온에서 토고와, 19일 오전 4시 라이프치히 첸트랄슈타디온에서 프랑스와, 24일 오전 4시 하노버 니더작센슈타디온에서 스위스와 차례로 대결한다.
경기장을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쾰른 베이스캠프와 결전지를 버스와 전세기 편으로 오가는 일정을 반복한다. 한 곳에 구심점을 정해놓는 것이 선수들의 피로 회복과 경기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일정은 세 차례 승부의 결과에 달렸다. 물론 가능하면 오랫동안 독일에서 머무르기를 바라는 것이 모든 국민과 축구 대표팀의 바람이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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